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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종 The.Medium.2021.THAI.1080p.WEBRip.x264-VXT

 

 

“죽음이라는 결말 아래 태어날 모든 인간의 대물림될 필연의 운명 속에서 어떻게든 살기 위한 기도는 그 어느 신도 들어주지 않는다. 보여주는 것들은 마음에 걸려 겸연쩍고 되레 무엇을 하려는지 모를 공포감에 더 꿉꿉하게 느껴진다.”

 

영화를 보고서는 사실 이야기할게 그렇게 많이 있지는 않았다. 해석하는 재미가 있는 아기자기한 떡밥이나 장치들이 많았던 영화도 아니었고, 현혹시키기 위한 트릭들도 몇몇 순간들의 반전을 위한 것이었을 뿐이었다. (다만, 대부분의 설정에 납득할만한 근거들은 충분했다.) 휘몰아치는 후반부보다는, 오히려 전반부와 중반까지의 지점에서의 몰입도가 더 강했다. 어떤 거대한 악의 존재에 대한 공포감은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낯선 미지로부터 파생된 이유에서 곡성과 비슷하다.

 

끝내 나에게 도움이 필요할 존재는 늘 저 멀리에 있는 것 같고 어떻게든 살아보려 허덕거리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마저 닮았다. 어쩌면 그들이 그리는 이 세상의 지옥도는 태어난 것부터가 죄인 듯 대자연의 재난마저 운명임을 받아들여야 하는 너무도 억울한 세상인가 보다.

 

죽음이라는 결말 아래 태어날 모든 인간의 대물림될 필연의 운명 속에서 어떻게든 살기 위한 기도는 그 어느 신도 들어주지 않는다. 죽는 것을 비롯해 우리를 둘러싼 모든 불행은 당연하기에. 그런 비관적인 세상 속 무력함에서 오는 공포가 제일 진하다. 무엇보다 확신 없는 상태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에 대해 느끼는 두려움이 가장 크다.

 

영화 속 보여주는 것들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걸린다. 더군다나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 더욱 그런 듯하다. 간혹가다 위급한 상황 속에서 누군가가 찍은 영상을 보며 카메라를 놓지 못하는 그 사람을 향해 어떤 마음을 들었었는지 생각해 보았다. 도와주지 못한 것에 답답한 마음이 들었던 것과 함께, 저런 상황을 찍어야만 했던 누군가의 의무감이나 집념이었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때문에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들은 마음에 걸려 겸연쩍고 되레 무엇을 하려는지 모를 공포감이 더 무서웠다. 차 키를 꽂은 채 누가 어디로 몰고 갈지 알 수 없던 것처럼, 무엇을 할지 조마조마한 상태로 끌고 가는 공포가 더욱 크게 다가왔다.

 

굳이 이렇게까지 했어야 했나.라는 이유로 싫어하는 영화들이 무수히 많았다. 숱한 전쟁 영화들은 반전을 얘기하며 시각적 자극을 보여줘야만 했던 딜레마가 있었고, 장르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주제)과 장르적 쾌감에 집착하려는 부분들이 충돌하는 여럿 영화들도 있었다.

 

이 세상 어느 잔혹한 것들 중에서도 보기 편한 것은 없다. 세상에서 좋은 것만 보고 살면 좋겠다만, 우리는 그럼에도 세상의 부조리함과 불편한 것들을 목도해야만 한다. 다만, 카메라를 중심으로 한 영화가 고민해야 할 것은 언제나 담아야하는 것들을 향해있다. 왜, 무엇을, 어떻게 담아야 했나. 신내림을 대물림 받는 과정을 담기 위해 시작했던 영화가 신이라 일컫는 대자연 사이에서 인간은 내 힘으로는 거부할 수 없던 것들을 운명으로 받아들여만 하는 세상을 담기 시작한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그저 지금 태어났고 지금까지 살아있을 뿐인 사람에게는 이런 부조리하고 억울한 세상 자체가 잔혹하기에, 그 어떤 상황에서도 꿋꿋이 이 세상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찍겠다는 자세가 우습게도 느껴지지만 이것은 단점이라면 단점이지 영화가 싫은 이유는 아니었다. 잔혹하고 폭력적인 장면을 싫어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영화라는 매체가 이런 것들을 다룬다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이 영화가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까에 대한 고민은 단순하게도 모든 것을 카메라로 담겠다는 집념 하나라고 느껴졌다. 인생은 무상하다는 지옥도를 카메라로 담기 위한 단순한 풀이는 엉뚱하게도 왜 굳이 이런 장면을 넣었어야 했나는 의문을 낳는 결말이 되었다. 이해가 안 될 세상을 담기 위한 노력들엔 분명 이유가 있지만, 택한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담아낸 세상 자체가 꿉꿉하고 불쾌한 세상이라, 영화 자체가 싫어지고 꿉꿉하게 느껴지게 된다. 영화는 잘 만든 영화도 아니지만, 실패한 영화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들이 이 꿉꿉한 세상을 담기 위해 선택한 방식인 모큐멘터리라는 길로 “무엇을”과 “어떻게”에 대한 고민을 너무도 단순하게 풀었기에 그리 현명하지 못했던 영화 자체가 매스꺼우면서 꿉꿉할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 같다. 쉬운 방식을 택한 영화의 한계나 그에 대한 대가와도 같은 것.

 

오늘은 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 자체보다는, 내가 느끼는 것에 대해 더 생각할 필요를 느꼈었다. 영화는 정말 그저 그랬다. 잔인한 걸 싫어해서 공포영화를 잘 못 보지만(유전을 제일 무섭게 봤습니다.) 심하게 무섭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안 무섭다고는 말할 수도 없는 정도였다.

 

우리는 어떤 관객이 되어야 하는가

그들은 어떤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가

세상을 어떤 식으로 바라보아야 하는가

 

영화를 둘러싼 끊임없는 논쟁들을 보는 것은 어떻게 보면 문학이 지닌 유통기한, 그들의 생명의 연장과 같은 축복이라 생각한다. 저마다 다르게 보고 느낄 다양한 지점들로 가득 차고, 그렇기에 그 속에서도 같은 지점에 환호하고 공감했다면 이 얼마나 대단한 확률의 기쁨인지를 느끼는 토론의 장들이 이렇게도 활발해졌으니.

 

서로의 의견과 입장, 태도를 이야기할 때 우린 모두 건강하고 올바른 것들을 지향하며 사는 것이지, 문제만이 존재하고 정답 없는 사회에 무엇이 맞고 틀린가를 논하는 것을 달갑게 보지는 못하겠다. 그 과정 속 수용하지 못할 다른 의견들로부터 생겨나는 선들을 긋는 행위는 가두기만 할 뿐,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지는 못할 것 같다. 영화의 검열 등을 비롯한 모든 문화의 발전은 억압하는 것의 정반대에서부터 이루어 내었던 것 처럼. 싸우는 것은 좋지만, 지금의 문제는 서로가 듣지 않는다는 것. 계속 끊임없이 서로가 싸우고 무엇보다 듣는 것이 더욱 필요해 보이는 요즘에, 안 그래도 꿉꿉한 날씨에 이런 영화를 보고 나니 찝찝한 상태로 생각이 잠겼다.